땅이 살아야 우리도 산다.

사람은 흙에서 나서, 흙에서 난 것을 먹고 마시며, 흙과 더불어 살다
 가 다시 흙으로 돌아가는 존재입니다. 흙은 생명체의 근원이요,
 흙 자체도 살아 있습니다. 건강한 흙 4∼5컵 속에 전 세계 인구보다
 많은 수의 미생물과 작은 동물들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도시화와 산업화가 진전되면서, 우리의 흙은 그 생명력을
 잃어 가고 있습니다. 산업폐수와 생활하수, 축산폐수와 과다한 비료
 와 농약으로 우리의 흙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도시의 콘크리트 속에서 흙은 숨을 쉬지 못한 채 죽어갑니다.
 흙이 죽으면, 거기에 더불어 살던 작은 미생물과, 우리에게 이로운 벌
 레들이 죽고, 또 그들의 천적이 죽고, 생태계의 사슬에 얽힌 우리 모두
  가 살아갈 수 없게 됩니다.
  흙이 살아야 마을이 삽니다. 건강한 흙이 건강하게 숨쉴 수 있을 때,
  마을을 구성하고 있는 나무와 풀과 새와 벌레와 우리 인간이 더불어
  함께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과제는 땅을 지키고 살리는 일입니다.

   땅이 죽으면 모든 것이 죽기 때문입니다. 땅이 없으면 우리는 존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는 땅의 사람입니다.
   살아있는 것 가운데, 무릇 생명을 가진 것들 가운데 땅에서 태어나지 않은 것은 없으며 또한 땅을 떠나서 살 수 있는 것
   도 없습니다. 땅이, 흙이 생명의 모태이고 그 근원인 까닭입니다. 이 행성에서 사는 모든 생명, 땅 위의 뭇 생명, 하늘을
   나는 새, 물 속의 생물들까지 모두 흙에서 태어나 흙에 의지하여 살아갑니다. 이처럼 땅은, 대지는 생명의 어머니이고
   우리 모두는 그자식들입니다.


 
 
땅은 그 자체로 살아있습니다. 살아 숨쉬고 밥 먹고 일합니다. 살아
   있는 땅, 그 흙의 숨소리를 들어보세요. 아침 이슬, 산골 짜기의 자
   욱한 안개는 흙의 숨결입니다.
   봄날 아침 들판 가득히 솟구쳐 오르는 아지랑이를 보세요. 흙이 숨
   쉬는 것, 그 내 뿜는 숨길이 얼마나 깊고 그윽한지를.

   한줌의 흙 속에 수천, 수백 억의 생명체들이 있습니다.(유기질이 풍
   부한 마른 흙 1g 속에는 7∼8억의 미생물이 살고 있습니다.
   이 1g 속에 뻗어 있는 곰팡이 균사의 길이는 3∼4억 m에 달합니다.
   농토 1㎡에는 5,500마리의 벌레와 5만 마리의 작은 곤충이 살 수
   있습니다. 더욱 다양한 생물들이 존재할수록 토양 생태계는 더욱 안
   정되어 있습니다.) 이 속에서 생명 체들은 각기 거주하는 방과 숨쉬는
   통로와 영양분을 나르는 배수로와 저장창고 등을 갖고 살아가고 있
   습니다. 그러므로 흙의 건강성과 생명력 여부는 숨쉬는 통로와 배수로
   그리고 마실 물과 먹을 양식(유기질 등 영양소) 정도에 달려 있습니다.
   흙이 공기로부터 차단되어 숨쉬지 못하면 질식하고, 마실 물과 먹을 양
  식 이 없으면 메마르고 굶주리며, 중금속 등으로 오염되면 병들어 죽어갑니다. 땅은, 흙은 살아있는 생명체이기 때문입니다



 땅이 병들면 인간도 병드는 것이 당연합니다. 생명체의 활력과 건강을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흙이기 때문입니다.
 작물은 땅을 그대로 반영합니다. 흙 속 생태계의 상태가 그 위에 자라는 식물의 체질과 그 생태계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화학비료, 제초제, 농약 등으로 오염되어 병든 땅에서 재배된 곡물을 먹고 자라는 가축 또한 병들어 죽어가고 인간도 이와
 같습니다. 땅이 오염되어 죽어 가면 우리의 생명인 밥이 오염되어 죽어 가는 것이고 그것은 결국 우리 자신이 병들어 죽어
 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병든 땅에선 병든 먹거리를 생산할 수밖에 없고 병든 먹거리에 생명과 건강을 의지하고 지탱할 수는 없는 법이니, 신토불
 이란 땅이 병들어 죽으면 인간 또한 그럴 수밖에 없음을 경고하는 말입니다. 그런데 생명의 모태이자 근원자리인 땅이 지금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한번 오염되어 버린 땅은 정화할 방법이 없습니다. 중금속과 농약 등은 땅(토양)에 축적됩니다. 그리고 일단 축적되면 인위
 적으로 제거하기 어려우며 오랜 시간에 걸쳐 하천과 지하수에 녹아들고 수질오염으로 연결되어 땅의 생명력을 근본적으로
 파괴합니다. 농약의 경우 그 대부분 흙 속에서 3∼10년간 잔류하며 토양 미생물을 죽이고 땅을 불모지로 만듭니다.
 화학비료는 땅을 산성화하여 흙의 입자를 뭉치게 하여 호흡을 방해할 뿐 아니라 흙 속의 영양소 기능을 떨어뜨려 곰팡이류
 만 번성하도록 하여 식물에 질병이 만연하고 뿌리가 쉽게 썩도록 만듭니다. 이렇게 토양 생태계가 파괴된 땅에서는 더 이상
 건강한 생명력을 길러낼 수 없는 것입니다.  토양이란 단지 무기적 특성을 가진 하나의 환경이 아니라 동물과 식물, 미생물
 이 한데 어우러져 기능을 발휘하는 살아있는 생태계인 까닭입니다.




 
땅이 오염되고 죽으면 물 또한 그렇게 될 수밖에 없고 땅과 물이 죽으
 면 그 위에 사는 모든 생명 또한 살아갈 수 없음은 자명합니다.
 그러므로 땅의 오염과 죽음은 땅 그 자체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 행성에
 사는 모든 생명의 근원적인 오염과 죽음이 아닐 수 없습니다.
 땅이 있어야, 살아있는 땅이 있어야 거기서 우리가 함께 살아갈 새로운 문
 명의 씨앗을 움틔울 수 있습니다. 한 평의 땅을 지키고 살리는 일이 곧 우
 리의 생명을 지키고 살리는 일입니다.
 땅과 우리는 한 생명입니다. 흙이 살아야 우리가 살수 있습니다.

글쓴이 : 이병철 (전국귀농운동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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